도둑들의 복수를 담은 영화
영화 <이탈리안 잡>은 2003년 제작된 영화로서 마크 월버그, 샤를리즈 테론, 제이슨 스테이섬 등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제작비는 6000만 달러가 들었고 전 세계 약 1.7억 달러를 벌어들인 흥행작입니다. 마크 월버그가 도둑 그룹의 리더인 "찰리", 샤를리즈 테론이 조직원 "스텔라", 제이슨 스테니 섬이 조직원 "랍"역할을 맡았고 에드워드 노튼이 악역이자 배신자인 "스티브"역을 맡았습니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금괴가 들어있는 금고를 훔친 찰리의 조직은 도망치는 도중에 스티브의 배신으로 금고를 뺏기고 금고를 여는 담당인 "존"도 죽게 됩니다. 시간이 흐른 뒤 그들은 복수를 계획하고 존의 딸인 스텔라도 합류하게 됩니다. 스티브로부터 금고를 다시 찾아오기 위한 여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재밌는 시나리오, 빠른 전개
영화는 매우 빠른 전개를 보여주며 러닝타임 111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시나리오가 워낙 재미있어서 굳이 유명한 영화배우를 섭외하지 않아도 성공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2004년 고3 수능이 끝나고 시간이 남아돌 때 학교에서 보았습니다. 워낙 재미있게 봐서 영화가 끝나고 난 뒤 친구들이 영화 이야기만 한동안 했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기억에 남는 명장면들도 많습니다. 우선 처음에 베니스에서 금고를 탈취하는 장면입니다. 다른 영화들은 금고까지 가기 전 수많은 함정을 피해서 가까스로 도착한 뒤 금고를 열어서 안에 있는 물건들을 훔치는 전개를 보여주는 반면 이 영화는 금고 아래층에 폭탄을 설치하여 금고 자체를 훔치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금고가 건물에서 떨어져 그들에게 떨어지고 바로 도망치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시원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스티브의 금고를 탈취하는 장면입니다. 스티브는 갑자기 나타난 찰리 일행 때문에 불안해집니다. 그는 해외로 금고를 옮기려고 합니다. 그는 금고를 트럭에 실어 옮기는데 찰리 일당은 교통신호를 조작하여 트럭을 그들이 원하는 지점에 오게 한 뒤 신호 대기 중에 그 지점을 폭파하여 트럭을 도로 아래로 떨어트려 버립니다. 아래에서 대기하고 있던 찰리 일행은 금고를 열어 금괴를 탈취한 후 도망치게 됩니다. 영화의 처음 베니스에서와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샤를리즈 테론입니다. 이 영화는 거의 20년 전에 개봉한 영화로서 그녀의 젊은 시절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스티브가 금괴를 현찰로 바꾸는 장면입니다. 스티브는 금은방 주인에게 금괴를 주면서 현찰로 바꾸려고 하는데 금은방 주인이 베니스에서 금괴가 없어진 걸 말하게 되고 스티브는 비밀을 유지하고자 그를 죽여버립니다. 금은방 주인의 사촌인 마피아 보스 "마쉬 코프"가 이걸 목격하게 되고 이 장면은 일종의 복선으로서 영화의 마지막에 사용됩니다. 아마 감독이 악당인 스티브의 참 교육을 위해 과한 설정을 넣은 것 같은데 이 설정을 넣지 않았더라도 영화의 진행에 있어서 큰 장애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쉬 코프가 복수를 위해 스티브를 조사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런 필요 없는 장면들이 영화를 조금은 지루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스티브의 금고 탈취 장면 중 하나인데 도로 밑으로 트럭을 떨어트리고 스텔라는 금고를 열려고 하지만 사전에 조사한 금고가 아니라 당황하게 됩니다. 찰리가 그녀를 진정시키고 도와줘서 열기는 하는데 이 설정도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 부분에 적용됩니다. 이런 굳이 필요 없는 설정들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이 두 가지 장면을 제외했다면 영화가 훨씬 재미있어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영화 기준 10점 만점에 8.4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외국영화 평가 사이트인 imdb에서도 7점이라는 점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범죄 액션 영화의 교과서 같은 작품으로서 스토리 전개부터 절정과 결말까지 모두가 완벽했던 작품입니다. 이 영화가 국내 관객은 약 50만 명 정도 동원해서 안 보신 분들이 꽤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 나실 때 한번 찾아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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