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만 살아남는 죽음의 서바이벌게임
영화 <배틀 로열>은 2000년 12월 개봉한 소설 원작인 영화입니다. 스릴러 액션 영화로써 국내에서는 약 11만 명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으나, 2001년까지 개봉한 일본 영화 흥행 수익 3위(31억 엔)를 기록한 흥행작입니다. 기타노 다케시, 후지와라 다쓰야, 시바사키 코우 등 당대의 스타들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일본에서는 자국의 교육 현실을 비판하며 신세기 교육 개혁 법인 일명 "BR 법"이 제정됩니다. 이 법률에 의해 매년 전국의 중학교 3학년들 중 1개 학급을 특정하여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에 가두고 식량과 무기를 지급하고 1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를 죽고 죽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펼칩니다. 제한 시간은 3일이며 특정 규칙을 어길 경우 목에 설치된 자폭 목걸이가 작동하여 죽게 됩니다. 대략적인 영화의 줄거리였습니다.
서구권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영화였다고 합니다. 타임지, 엠파이어 등의 메이저 언론사에서 화제작으로 뽑은 영화 100위안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영화감독인 쿠엔틴 타란티노는 92년 이후 나온 영화 중 최고라고 극찬하며 자신이 만들었으면 하는 영화가 바로 배틀 로열이라고 극찬을 하였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영화의 감독인 후카사쿠 씨가 배틀 로열의 특정 액션 장면은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저수기의 개들"을 오마주 하여 찍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영화에 출연한 쿠리야마 치아키라는 배우는 타란티노 감독이 자신의 영화 "킬 빌"에 출연시켜 할리우드로 데뷔하게 됩니다.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들 출연
후지와라 다쓰야는 1982년생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톱스타입니다. 주로 영화,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며 대표작으로는 <배틀 로열>, <데스노트>, <바람의 검심>이 있으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들에 출연을 많이 하였습니다.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일본 영화를 어느 정도 보신 분들이라면 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바로 알아볼 수 있는 배우입니다.
영화 배틀 로열에서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잘생기고 운동을 좋아하며 착한 성격이라 동급생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설정으로 나옵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본 영화라 그의 주인공으로서의 여러 가지 설정들을 많이 부러워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 제가 사춘기라 더욱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일 부러웠던 점은 그의 긴 머리였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제가 학교 다닐 당시에만 하더라도 머리 길이에 대한 단속이 심해 무조건 짧은 머리를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의 모습을 보고 일본은 두발 단속을 하지 않는 줄 알고 참 부러워했었습니다. 착한 성격이라 서바이벌 게임을 하지 못하고 조력자로 나오는 커와다에 게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주인공이기에 어떤 위험에도 끝까지 살아남습니다. 동급생 몇 명을 죽이기는 하지만 자기 방어를 하다가 죽여서 영화는 그에게 정당성을 부여합니다. 주인공으로 나오기에 영화에서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만 딱히 어떤 존재감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바사키 코우는 1981년 생으로 일본의 배우이자 가수입니다. 그녀 또한 톱스타로 주요 히트작으로는 <오렌지 데이즈>, <하늘에서 내리는 1억 대의 별>, <배틀 로열>이 있습니다. 배틀 로열에서 그녀는 조연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녀는 무기로 낫을 지급받는데 외모가 뛰어나지만 불량소녀인 설정이며, 살아남기 위해 같은 반 학생을 여러 명 죽이는 등 영화 내에서의 존재감은 주인공을 능가합니다.
일본은 이런 걸 해야 합니다.
처음 봤을 때 영화가 너무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 충격도 받았지만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그 당시 너무 재밌게 봐서 두세 번 더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친구 중 한 명이 이 영화에 너무 빠져서 한동안 배틀 로열 얘기만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잔인한 장면은 있지만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세상에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일본이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온 지 20년이 지났지만 동급생들끼리 죽음의 서바이벌게임을 한다는 설정은 지금 생각해도 참신합니다. 지금 한국이 드라마나 영화, 음악으로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제가 학창 시절 때만 해도 일본의 영화나 만화, 음악을 많이 보고 듣고 하였습니다. 이런 참신한 설정의 영화가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일본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문화적 기반이 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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