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밀리터리 액션 천만 관객 영화

국가에서 버림받은 군인들의 이야기

영화 <실미도>는 2003년 개봉한 대한민국 영화로서 총관객 수 약 1100만 명을 동원한 흥행작입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만, 영화의 재미를 위해 실제와 다른 부분들이 조금 있습니다. 설경구, 안성기, 허준호, 정재영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1968년 북한의 무장공비가 청와대 앞까지 침투하였으나 실패한"1.21 사태" 이후 북한에 보복하기 위해여 창설된 특수부대인 "684부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설경구, 정재영 배우는 684 부대원 역할을 연기하였으며, 안성기 씨와 허준호 씨는 684부대의 간부 역할을 맡았습니다.

영화와 실화의 차이, 영화 관련 에피소드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서 실화와 많은 부분들이 다르게 만들어졌습니다. 차이점을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영화에서 684부대는 범죄자들로 이루어졌다고 나오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 평범한 청년들이었습니다. 시골 농부, 운동선수, 버스기사 등 평범한 직장인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범죄 경력이 있던 부대원은 소수였다고 합니다. 북한으로 침투 시 여러 가지 상황에 대응해야 되기 때문에 다양한 직업들로 부대원들을 뽑았다고 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을 범죄자 출신들로 영화에서 보여줘서 유족들의 항의도 받았다고 합니다.

 

범죄자들에게 사면을 목적으로 684부대 입대를 권하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실제로는 평범한 사람들을 입대시키기 위하여 훈련 기간 동안 거액의 봉급, 임무 성공 후 돌아올 시 집과 포상금을 제공, 원할 시 장교로 임관시켜 준다는 등의 혜택을 제시하였다고 합니다. 684부대는 1968년도에 창설된 부대입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잘 살지 못하였기에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수준도 높지 못하였습니다. 모병관들이 약속한 여러 가지 혜택 때문에 입대를 하였다고 합니다.

 

실미도를 벗어나서 인천으로 들어와 버스를 탈취하여 청와대로 향하는 장면도 실제와 다르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버스의 바퀴가 펑크가 나서 버스를 하나 더 탈취하였으며, 첫 번째 버스에 동승한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청와대로 가는 것이 아닌 서울로 간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디를 통해서 갈지에 대한 세부계획은 없어서 부대원들끼리 의견 대립이 있었다고 합니다. 1960년대 후반 인천 해안가와 도서지역은 전방지역으로 분류되어 국도에 검문소가 있었다고 합니다. 부대원들은 군경의 시선을 끌기 위해 인천에서 서울까지 국도로 버스를 주행하여 향하였지만 영화와는 달리 가는 동안 군경을 만나지 못했고 검문도 없었다고 합니다.

 

안성기 배우는 684부대의 최고 책임자인 교육대장을 연기하였습니다. 교육대장이 영화에서 실제와 달리 많이 미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성실하고 사명감이 있는 참군인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는 이중장부를 만들어서 부대원들에게 지급되어야 할 월급이나 식비를 가로채는 악질이었다고 합니다. 실미도 부대원들을 제거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차마 따르지 못하여 권총으로 자살을 하는데 이 또한 사실과 다릅니다. 실제로 그는 불만이 쌓여있던 부대원들에게 맞아죽었다고 합니다.

 

영화는 실제 "실미도"에서 촬영이 되었는데 촬영 후 세트장을 무허가 건물이라는 이유로 철거를 하였습니다. 만약 철거를 하지 않았다면 영화 흥행 후 관광명소가 되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지금은 촬영을 했다는 안내판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천만 관객이라는 흥행까지는 제작사도 예상하지 못했을 거라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감상평 및 해외 평가

재밌게 본 영화였고, 감동이 있습니다. 마지막 버스 장면, 주인공이 어머니의 사진을 간부들에게 뺏기는 장면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천만 관객 영화답게 네이버 영화 기준 10점 만점에 8.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영화 정보 사이트인 IMDB에서도 10점 만점에 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3년 개봉한 영화라 벌써 개봉한지 20년 정도가 지난 영화이지만 강력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보신다면 왜 천만 관객을 동원하였는지 확실히 아실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영화리뷰를 마치겠습니다.